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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메뉴로 양미옥의 양곰탕을 먹었습니다.
을지로본점에 위치한 양미옥에 갔습니다. 을지로3가 사거리에 있습니다. 양미옥 입구를 들어서면 벽에 이제는 고인이 되신 김대중대통령과 고이희호여사의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대통령이 좋아했던 집이라고 하네요. 특히 김대중대통령이 이 집의 양대창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양미옥이 남대문점에 직영점을 오픈하였네요. 양미옥은 방송에서도 많이 나온 가게이다 보니 벽 곳곳에 방송장면이 캡쳐되어 걸려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고 점심시간에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바쁘셔서 그런지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종업원분들이 엄청 시크하십니다.
점심메뉴로 양곰탕을 주문하였습니다. 양미옥은 양과 대창이 유명하지만 점심에 먹기에는 무리가 있고 가격이 비쌉니다. 주로 양미옥은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아니면 부모님 몸보신이나 어르신들 접대로 주로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양곰탕은 가격이 10,000원 이었습니다. 양과 대창이 비싼 집에서 양곰탕이 만원이면 괜찮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미옥이 워낙 비싸서 양곰탕도 비쌀 줄 알았습니다.
양곰탕과 밥 한공기가 나왔습니다. 밥이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양곰탕은 국물이 뽀얗고 기름기하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간이 되어있지 않아서 간은 각자의 기호에 맞춰서 드셔야 합니다. 저는 뽀얀 국물에 깍두기 국물을 넣고 싶었지만 뽀얀국물채로 먹어보자 싶어 소금으로만 간을 하였습니다.
곰탕안에 들은 양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양념장을 찍어서 먹으면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니 맛이 있었습니다. 양념장이 하나도 짜지도 않아서 양념을 많이 듬뿍 찍어먹으니 더 맛이 있었습니다. 양념장이 매콤달달한 맛이라서 듬뿍듬뿍 찍어서 먹었습니다.
국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양곰탕만 먹었을 뿐인데 왜 이 집이 맛집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그릇을 들고 국물을 마셨습니다. 그릇채로 먹는 국물이 더 맛있는건 왜일까요.
깍두기와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지만 깍두기보다는 김치가 더 잘 어울렸습니다. 깍두기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깍두기가 아니었기에 김치는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곰탕은 많이 먹었지만 양곰탕은 처음이라서 곰탕이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생각을 바꾼 그런 가게였습니다. 양곰탕 하나만으로도 맛있는 점심을 먹었기에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비싸고 좋은 음식 먹고 싶은 그런 날 나한테 선물주고 싶은 날을 언제 한 번 잡아서 먹으러 와봐야 겠어요.
뽀얀국물에 고소하고 맛있는 양곰탕집으로 추천합니다. 더운 여름 날씨인데도 따뜻한 국물이 정말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뽀얀 국물이 생각나는 그런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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