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원조힙지로 보건옥 김치찌개

오늘의 점심메뉴는 김치찌개입니다.

을지로 김치찌개하면 은주정을 다들 많이 가시는데요. 은주정은 이미 다 알고 계시니깐 다른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얼큰한 무겁지 않고 산뜻한 국물의 김치찌개 맛집입니다. 보건옥이 을지로4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걷다보면 보건옥 간판이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한참들어가면 나오는 가게라서 다들 생소하실지 모르지만 알만한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는 집입니다. 저도 다른 분의 소개로 알게 된 가게이지만 지금은 자주 찾아가는 단골이 되어 버렸습니다.

 

 

보건옥은 1층은 의자에 앉을 수 있고 2층은 바닥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입니다. 1층은 테이블이 가까이 붙어있어서 움직이기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2층은 신발벗고 들어가서 앉아야 하는 단점이 있고요. 보건옥은 정육점도 같이 운영하셔서 점심에는 식사 저녁에는 주로 고기류를 많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육회, 육사시미, 등심, 불고기,차돌박이와 삼겹살까지 팔고 계십니다.  정육점까지 같이 운영하고 계시니 고기가 얼마나 신선할지는 눈에 선해보입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내릴것 같은 오늘 날씨에 딱 생각나는 찌개가 김치찌개이더라고요. 그래서 보건옥으로 향했습니다. 보건옥은 불고기 맛집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는 노포입니다. 전 아직까지 불고기를 한번도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항상 점심식사를 하러 가기때문에 고기를 구워먹은 적이 없네요. 저녁에 한번 도전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원조 힙지로 보건옥이 아니겠습니까

항상 보건옥을 갈때면 젊은 사람들보다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인정한 맛집이라는 거겠지요. 그러나 제가 먹어본 바로는 젊은 사람들도 인정할만한 맛집이라는 거라는 겁니다. 이곳이 골목안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 사람들이 모를 뿐이지 젊은 사람들이 한번 맛을 본다면 자주 찾아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은주정 김치찌개도 좋지만 전 이곳의 김치찌개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은주정에 버금가는 곳이라 할 만 합니다. 김치찌개안에 생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주시기 때문에 한동안 팔팔 끓여야 합니다. 들어가는 생고기도 질이 좋은 고기를 넣어주십니다. 고기를 많이 넣어 끓이는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곳의 김치찌개는 정말 인정합니다. 많은 양의 생고기를 넣어 주시기 때문에 맛있는 김치찌개를 즐길수 있으며, 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었습니다. 국물의 맛은 김치의 신맛이 어울려져서 입안이 깔끔해 지는 맛이었습니다. 어떤 김치찌개는 고춧가루때문에 무겁게 느껴지는데 이곳은 가볍고 산뜻한 맛이라서 우중충한 날씨에 더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고기와 김치도 최고이지만 두부도 정말 좋아합니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두부도 부들부들 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주시는 보건옥의 사장님이십니다.

 

반찬의 종류도 다섯가지의 반찬으로 양도 푸짐하게 주셔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치찌개가 많이 먹고 싶었던 저는 반찬에 손을 별로 대지 않고 오로지 김치찌개만 먹었네요. 그만큼 먹고 싶었고 맛이 있었습니다.

 

김치찌개 하나로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우중충한 날씨도 이겨낼 수 있었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